감정에 솔직해지면 좋은 점
질투는 화려한 누군가를 볼 때가 아니라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보다 앞서 갈 때 오는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연 책방이 먼저 자리 잡는 걸 볼 때,
가볍고 산뜻하게 적은 글로 독립출판을 한 누군가를 볼 때처럼 말이다.
오늘 입고 받은 책을 받고 기분이 꼭 그랬다.
나와 같은 시기에 책방을 열었는데, 벌써 책을 냈다.
책방 단골손님이 표지를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추천사를 썼다. 내용은 산뜻하고 유쾌했다.
매사 무겁고 우울한 나와 달리 옆에 있으면 주변까지 밝아지는 그런 사람.
이런 질투를 나침반 삼아 닮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질투나게 좋을수록 더 가까이 두고 싶다.
감정에 솔직해지면 좋은 점은 감정을 나침반 삼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질투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걸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질투나게 하는 사람을 더 가까이 두려고 한다.
닮고 싶어서 부럽고 질투날만큼 좋아하는거라는 걸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