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26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26] 살생하지 말고 방생하라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말하였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나 무지하니, 날이면 날마다 아침이면 아침마다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칼로는 짐승 몸 위에 고기를 갈라서 자신의 얼굴 위에 더 살지게 하려고 한다. 세 치의 목구멍은 원래 밑 빠진 독이니 어느 날 어느 해에나 마치겠는가. 다른 몸 위에 있는 고기를 베는 것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고기에 좋은 비계가 적은 것을 싫어한다. 너에게 황금 십만 냥을 준들 누가 기꺼이 칼을 가지고 자신의 살가죽을 가르려 하겠는가. 날짐승과 들짐승을 많이 물리칠 것이니 그의 몸은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난 아이이다. 여러 사람에게 이 게송을 보기를 받들어 권하되 자비로다 살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게송에 이른다 ‘그대에게 부지런히 방생하기를 권하노니, 마침내 오래하면 장수를 얻게 되네. 만일 보리심을 발하게 되면 큰 어려움에 하늘이 모름지기 구제할 것이네.’”


彌勒尊佛云: “人生在世太無知, 日日朝朝真是癡, 刀割畜生身上肉, 自家面上要添肥. 喉嚨三寸原無底, 何日何年是了期. 不顧割他身上肉, 猶嫌是肉少精脂. 與你黃金十萬兩, 誰肯將刀割自皮. 饒却飛禽並走獸,他身也是父娘兒. 奉勸諸人觀此頌, 慈悲不殺是便宜. 偈曰: ‘勸君勤放生, 終久得長壽. 若發菩提心, 大難天須救.’”




[평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정말로 어리석다 할 수 있다. 제 몸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산 동물의 몸에 칼을 댄다. 동물의 생명이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몸만을 생각할 뿐이다. 따지고 보면 동물도 어느 부모의 새끼이니 함부로 할 수는 없다. 정말로 오래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살생을 하지 말고 방생을 하라.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 생각은 접어두고, 동물을 놓아주는 방생을 실천하게 되면, 그것이 곧 복을 받게 되어 하늘이 어려울 때 마다 도와주고, 장수도 가능케 해준다. 그러니 살생을 택할 것인가. 방생을 택할 것인가. 여기 두 개의 길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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