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色紳言』,[明]龍遵 著
[27] 꿈틀거리는 벌레나 날아다니는 날파리까지도
영가(永嘉)가 이르렀다.
“자비심으로 정성껏 키워서 생명을 해치지 말고, 물과 육지와 하늘을 다니는 모든 생명을 목숨이 크던 작던 간에 평등한 마음으로 소중히 다루며 보호하여 꿈틀거리는 벌레나 날아다니는 날파리까지도 해를 입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永嘉云: “慈悲撫育, 不傷物命, 水陸空行, 一切含識, 命無大小, 等心愛護, 蠢動蜎飛, 無令毀損.”
[평설]
동물 학대는 정말로 나쁜 범죄라 할 수 있다. 유독 우리의 법은 동물 학대에 관대한 편이다. 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인간에 대한 존중이 있을 턱이 없다. 꽃 한 송이도 함부로 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접하지 않는다.
사람과 정서적으로 친밀한 동물이나 몸의 크기가 일정하게 큰 동물만이 보호할 대상이 아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 꿈틀거리는 벌레나 날아다니는 날파리까지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어느 동물의 생명도 함부로 빼앗아서는 안 된다.
[어석]
현각(永嘉 玄覺: 665년~713년): 당(唐)의 승려로, 절강성(浙江省) 온주(溫州) 영가(永嘉) 출신. 호는 일숙각(一宿覺), 자(字)는 명도(明道). 어려서 출가하여 천태(天台)의 지관(止觀)에 정통하고, 온주 용흥사(龍興寺)에서 수행함. 조계(曹溪)의 혜능(慧能)을 찾아가 문답하여 인가(印可)를 받고 하룻밤을 묵은 후 용흥사로 돌아와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킴. 시호는 무상대사(無相大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