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매일 매일 좋은 날[望月], 송익필(宋翼弼)
50. 매일 매일 좋은 날[望月], 송익필(宋翼弼)
未圓常恨就圓遲 안 둥글 젠 더디 둥근 걸 늘 한하더니
圓後如何易就虧 둥근 뒤 어이하여 쉽게도 이우는가.
三十夜中圓一夜 서른 밤 가운데서 둥근 것 하룻밤이니
百年心思摠如斯 백 년 인생 마음 일도 모두다 이와 같네.
[평설]
보름달만이 지선(至善)이 아니다. 보름달이 되기 전에 약간은 부족하게 이지러져 있던 모양들도 모두 달의 다른 모습이다. 그러니 보름달만을 인정하고, 다른 달의 모습은 인정하지 않아서는 곤란하다. 어쩌면 보름달을 보기 위해 기다렸던 시간들이 더 특별할지도 모른다. 알랭의『행복론』에서 “행복해지기 전까지만 행복할 뿐”이라 나온다.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화려한 성공과 성취를 이룬 날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기억될 것이 없던 더 많은 날이 헌납되었음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매일매일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