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71)

71. 온다던 아이는 오지 않고[待兒不至], 이광사(李匡師)

by 박동욱

71. 온다던 아이는 오지 않고[待兒不至], 이광사(李匡師)

日日謂當來 날마다 오늘 온다 말을 하면서

前途望百回 집 앞 길 수도 없이 바라다보네.

無端林色暝 어느덧 숲속 안이 어두워지면,

每似醉人頹 그때마다 취객처럼 허물어지네.


[평설]

오늘이면 아이가 온다고 했는데 날마다 허탕을 쳤다. 온종일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힌다. 그저 집 앞에 나와서 아이가 오길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이가 혹시라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 또 하루가 지나간다. 간신히 온종일 마음을 다잡고 있다가, 밤이 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취객처럼 허물어진다. 이 세상에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보다 간절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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