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아들의 합격을 기뻐하다[喜家兒登第], 남용익(南龍翼)
74. 아들의 합격을 기뻐하다[喜家兒登第], 남용익(南龍翼)
겨우 아들 낳은 경사 알렸었는데,
또 과거급제 영화 보게 되었네.
올해 운수 모두들 칭찬하면서
이 노인의 정을 크게 기쁘게 했네.
예전엔 만족 앎에 몹시 어두웠으나,
현재는 꽉 참 경계할 것 응당 생각해야 하네.
어버이 세상 뜬 일 더욱 슬프니
눈물을 뿌리면서 무덤에 고하네.
纔報弄璋慶 又看攀桂榮
爭稱今歲數 大悅此翁情
昔苦昧知足 今宜思戒盈
更悲親未逮 洒涕告墳塋
[평설]
이 시는 아이의 과거 급제 소식을 듣고 난 감회를 쓴 것이다. 아이가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커서 과거를 치르고 합격을 했다. 본인의 성취보다도 더욱더 기쁜 날이다. 아주 기쁜 일이긴 하지만 마냥 뻐길 일도 아니다. 이럴수록 더욱 마음을 추스르고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모님이 살아 계셔 손자들의 소식을 들었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기쁘면서도 한편 슬프기도 하다. 눈물을 흘리면서 부모님 무덤에 이 소식을 알리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