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07)

107. 그 사람들 반 넘어 티끌 되어[題金海客舍], 김득배(金得培)

by 박동욱

107. 그 사람들 반 넘어 티끌 되어[題金海客舍], 김득배(金得培)

來管盆城二十春 분성에 와 벼슬한 지 스무 해 되었나니

當時父老半成塵 처음 올 적 노인들은 반나마 티끌 됐네.

自從書記爲元帥 서기(書記)부터 시작하여 원수(元帥)가 되었으니

屈指如今有幾人 지금 와서 세어보면 몇 사람 있겠는가.


[평설]

김득배는 분성(盆城)에서 벼슬한 지 20년 만에 다시 그곳을 찾아왔다. 20년은 모든 것이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처음 올 때 만났던 노인들은 전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이 말단 관리에서 높은 자리까지 오른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그러니 옛사람들은 몇이나 남아 있을 것이며 그 사람 중에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세월 속에 멀쩡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잠시 머물다가 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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