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18)

118. 나무하는 작은 아이[樵童], 이헌경(李獻慶)

by 박동욱

118. 나무하는 작은 아이[樵童], 이헌경(李獻慶)

山險樵童小 험한 산 나무하는 어린아이는

雪中取濕薪 눈 속에서 젖은 땔감 모으고 있다,

暮歸石似虎 저물어 돌아올 때 바위가 호랑이 같아

嶺上急呼人 고개 위서 나 살려라 급히 외치네.


[평설]

한시에서 어린 나무꾼에 대한 시선은 대체로 두 가지이다. 어린 나이에 감당키 힘든 노동도 하나의 놀이로 받아들이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그리거나, 혹독한 노동에 방치된 아이를 향한 연민의 시선을 드러내기도 한다.

험한 산에 눈이 펄펄 내리는데 어린아이가 젖은 땔감을 모으고 있다. 아직도 엄마 품이 익숙할 나이에 궂은 날씨에도 가혹한 노동에 내몰렸다. 땔감을 한 짐 가득하다가 날이 지자 그제야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 모양의 바위를 보고선 호랑이인 줄 알고 혼비백산 나 살려라 소리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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