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28)

128. 자장가[演俗眠眠曲], 심익운(沈翼雲)

by 박동욱

128. 자장가[演俗眠眠曲], 심익운(沈翼雲)

자장자장 자장자장

도리도리 자장자장

너는 애미 없어졌고

나는 아내 없어졌네

나를 보채 불러대며

한밤중에 울지 마렴

우리 아가 자장자장.

眠眠眠 乭爾眠

爾無母 我無妻

莫呼我 夜裡啼

我兒眠


[평설]

심익운은 1766년에 부인인 남산 김씨(南山金氏, 1733~1766)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만의 자장가를 만들어 아이에게 불러주었다. 어미를 찾아 보채는 아이나 아내를 잃은 자신이나 둘 다 불쌍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노래는 아이에게 불러주는 자장가인 동시에 자신을 위로하는 주문일지도 모른다. 아이의 울음이 커질수록 아내의 부재는 더 확실해진다. 어떻게 달랠 방도도 확실히 모르겠다. 그저 보채지 않으며 순순히 잠이 들기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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