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135)

135. 아이와 노인의 한 판 승부[撲棗謠], 이달(李達)

by 박동욱

135. 아이와 노인의 한 판 승부[撲棗謠], 이달(李達)

隣家小兒來剝棗 이웃집 꼬마 와서 대추를 털어대니,

老翁出門驅小兒 노인이 문밖 나와 꼬마를 쫓는구나.

小兒還向老翁道 꼬마가 돌아와서 노인에게 말하기를,

不及明年剝棗時 “내년에 대추 털 때 살아 있지 않을걸요.”


[평설]

아이는 대추를 털어대고 노인은 그때마다 나와서 아이를 쫓아냈다. 노인은 아이가 대추나무를 몽땅 다 털어갈 심사인 것이 괘씸했고, 아이는 노인이 대추 몇 개 가져가는 것을 막는 것이 기분 나빴다. 아이는 끝내 빈정이 상해서 내년에 자신이 대추 털 때 노인은 더 이상 세상 사람이 아닐 거라 악담을 퍼붓는다. 노인과 아이의 치열한 신경전이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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