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이삭줍기 노래[拾穗謠], 이달(李達)
136. 이삭줍기 노래[拾穗謠], 이달(李達)
田間拾穗村童語 밭에서 이삭 줍던 시골 아이 하는 말이
盡日東西不滿筐 “온종일 헤매어도 광주리 못 채워요.
今歲刈禾人亦巧 올해는 벼 베는 이 솜씨가 너무 좋아
盡收遺穗上官倉 이삭들 싹 모아서 관청에 바쳤대요”
[평설]
이 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아이의 말을 2∼4구까지로 볼 수도 있고, 다음으로 아이의 말을 2구만으로 볼 수도 있겠다. 여기서는 전자를 따른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가난이 일상이었다. 아이들까지 동원해서 이삭이라도 주워 놓아야 겨울을 날 수 있고, 보릿고개를 대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관청에서 거둬 가는 사람들이 어찌나 철저한지 벼를 베 가면서 이삭까지도 싹 쓸어갔다. 혹독한 수탈의 현장을 보여준다. 그렇게 백성들은 굶주려도 관청 창고는 넘쳐났다. 관청의 수탈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