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향기 나는 사람이 되련다[看花], 박준원(朴準源)
161. 향기 나는 사람이 되련다[看花], 박준원(朴準源)
세상 사람 꽃 빛깔 본다 하지만
나는 홀로 꽃향기 맡으려 하네.
이 향기가 천지에 가득하다면
나도 또한 하나의 꽃이라 하리.
世人看花色 吾獨看花氣
此氣滿天地 吾亦一花卉
[평설]
세상 사람들은 꽃의 색깔을 본다지만, 자신은 꽃의 향기를 본다고 했다. 곧 사람들은 외면을 중시하지만, 자신은 내면을 중시하겠다는 말이다. 이러한 사실은 남을 보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외관이 잘난 사람보다 내면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훌륭한 인품(人品)이라는 좋은 향기를 품어내는 한 떨기 꽃과 같은 사람 말이다. 우리는 지금 지독한 냄새를 품어내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좋은 향기를 품어내며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