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좌우명-
보고 듣는 법
다른 사람을 보기 보다는 차라리 나 자신을 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자신의 말을 듣는 것이 낫다.
與其視人寧自視, 與其聽人寧自聽.
-위백규(魏伯珪,1727-1798), 「좌우명(座右銘)」
[평설]
이 글은 1736년 10살의 나이에 쓴 것인데, 연보에는 1738년 12살에 지었다고 나온다. 어쨌든 10여 세에 이런 글을 썼다니 남다른 조숙함이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았고 다른 사람의 말들을 들었다. 온통 관심은 남의 말과 행동뿐이다. 남들의 모습은 너무나 크게 잘 보였고, 남들의 말은 너무나 많이 들린다. 그동안 이러쿵 저렁쿵 남들을 재단하고 평가하다 보니,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소홀했었다. 남의 눈에 티끌만 보고 내 눈 속에 있는 대들보는 보지 못했다. “나는 나의 모습과 목소리만을 보고 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