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453)

by 박동욱

453. 새끼 제비의 노래[歸鷰 五首], 김윤식

갓난 새끼 키워내어 날개가 다 자라서

지지배배 가르치니 소리도 또렷하네.

그간에 온갖 고생 많기도 하였더니

품어준 부모 정을 모두 다 말을 하네.

養得新雛羽翼成 呢喃敎語更分明

中間也有千般苦 道盡當時乳哺情


[평설]

이 시는 어미 제비가 키운 새끼 제비가 자라서 부모의 정을 깨닫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어미가 새끼를 키워 날개가 다 자라고, 지저귀는 소리를 가르쳐 맑은 소리를 낸다. 다 자란 새끼 제비가 그동안 고생하신 어미의 정성을 이해하고, 자신을 품어 키워준 그때의 정을 말한다. 이는 부모의 은혜를 깨달은 성숙한 자식의 고백이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자식이 부모 심정을 이해하기란 어렵고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부모는 그간의 고생에 대해 위로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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