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475)

by 박동욱

475. 오늘을 즐겨라[飮酒有作示坐客], 이규보(李奎報)

평생토록 내가 슬픈 마음 드는 건

오늘 가면 어제가 되는 것이네.

어제가 쌓이면서 옛날 되나니

오늘의 즐거움을 그리워하리.

뒷날에 오늘 잊지 않으려 하면

오늘 이 순간을 한껏 즐기세.

平生我所悲 今日逝成昨

昨積便成昔 應戀今日樂

欲爲後日忘 今日極歡謔


[평설]

이 시는 현재의 소중함을 노래한다. 평생 살면서 오늘이 가는 것만 슬퍼하였다. 그렇지만 오늘이 어제가 되고, 어제들이 쌓여 과거가 된다. 지금 허투루 보낸 이 순간도 나중에 그리워할 때가 오리라.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현재를 충실히 살면서 나중에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는 죽어버린 오늘이고, 미래는 오지 않은 오늘이다. 우리가 제어하고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오늘뿐이다. 카르페 디엠( 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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