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476)

by 박동욱

476. 역사책을 읽으며[讀史], 유숙(柳淑)

남은 책 다 읽으니 가을밤 깊어가고

쓸쓸히 옛일을 애도하며 지금을 슬퍼하네.

천년토록 흥하고 망함은 끝나지 않았고,

허다한 영웅들이 포부 펴지 못하였네.

讀罷殘篇秋夜深 凄然弔古又悲今

廢興千載無窮事 多少英雄未了心


[평설]

가을밤 깊어갈 때 역사서를 읽는다. 과거의 일에 빠져 있다가 현재의 일을 돌아본다. 역사는 흥망성쇠를 반복한다. 그 속에서 많은 영웅이 제 뜻을 다 펴지 못하고 사라져 갔다. 역사의 무게는 인간의 삶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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