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色紳言』,[明]龍遵 著
[14] 색욕을 끊고 세리를 뛰어넘은 사양좌(謝良佐)
사양좌(謝良佐)가 말하였다.
“이미 색욕을 끊은 지 20년이 되었다. 대개 훌륭한 일을 하려고 하면 반드시 몸이 강건해야 하니 그제서야 직임에 합당함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색욕을 끊는 것이다.”
어떤 이가 물었다.
“권세와 이익에 대해서는 어떠신가요?”
사양좌가 말하였다.
“이 관문을 통과하게 된지도 10여년이 되었다”
上蔡曰: “色欲已斷二十年來矣, 蓋欲有爲, 必須強盛, 方勝任得, 故斷之也.” 問于勢利如何? 曰: “打透此關十餘年矣.”
[평설]
사양좌는 정호(程顥) 문하의 수제자 중 한 명이다. 몸이 튼튼해야 어떤 직무를 감당할 수 있으니 훌륭한 일이나 큰 일을 하고자 하면 몸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몸을 관리하는 요건 중에 중요한 하나의 일이 바로 색욕을 끊는 일이다. 사양좌는 이미 20년 동안 색욕을 끊었다. 이뿐 만이 아니었으니, 권세와 이익에 대한 욕망도 끊은지 10여년이 되었다. 색욕과 세리(勢利)로부터의 해방을 통해 대자유를 얻은 셈이다.
[어석]
사양좌(謝良佐): 중국 북송의 유학자(1050~1103). 자는 현도(顯道). 정호ㆍ정이의 제자이며, 정문(程門)의 네 선생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저서에 『논어설』,『상채어록(上蔡語錄)』 따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