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83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30] 유진인(劉真人)의 애욕(愛欲)을 끊는 법


유진인(劉真人)이 낙양(洛陽)생활 3년 동안에 날마다 오직 실상이 공허함을 보고 잡념을 잊으려고 하였다. 애욕(愛欲)이 막 싹트면 곧바로 외워 말하였다.

“북도(北都) 천곡부(泉曲府)의 가운데에는 만 개의 귀신 떼지어 있었네. 다만 사람의 계산을 막으려고 하고 사람의 명문(命門)을 끊으려고 하네.”

이 요장(謠章)을 외우면 애욕(愛欲)은 곧바로 끊어지게 된다.

대개 북도(北都)의 천곡부(泉曲府)는 바로 사람 정욕의 뿌리이니, 정욕의 뿌리가 막 싹트면 나풍산(羅酆山)에서 검은 구름이 뭉게뭉게 피워 오르고, 육귀(六鬼)들이 서로 싸우며 요괴가 주룩주룩 궂은비를 내리게 한다. 이때 수련을 배운 사람은 여기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그들을 굴복시켜야 한다.


  劉真人洛陽三年, 日唯觀空遣忘, 愛根纔動, 便誦曰: “北都泉曲府, 中有萬鬼群. 但欲遏人算, 斷絕人命門.” 誦此謠章, 愛根斬然. 蓋北都泉曲府, 乃人之慾根也. 慾根纔動, 羅酆起漫漫之黑雲, 六鬼交鋒, 妖精趲淋淋之苦雨. 學人到此, 要降伏之.




[평설]

유진인(劉真人)은 유처현(劉處玄)으로 금나라 때의 도사였다. 애근(愛根) 곧, 애욕(愛欲)이 일어나게 되면 위의 말을 외워서 애욕을 단절시키곤 하였다. 북도천곡부(北都泉曲府)은 즉 북도나풍(北都羅酆)이다. 북도나풍은 사람의 몸으로 보자면 신장(腎臟)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 부위가 바로 인간 정욕의 근원이 된다. 그러니 정욕의 뿌리가 싹 트게 되면 반드시 그러한 생각을 단절해 버려야 한다.


[어석]

애근(愛根): 다른 번뇌(煩惱)를 일으키게 하는 근본(根本)이라는 애욕(愛慾)의 번뇌(煩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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