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오늘과 내일
今日與明朝
따스한 날 봄바람이 온화한데,
지팡이 짚고 교외 동산에서 유람을 하네.
한 쌍의 오리가 물결 위에 떠 있고,
물고기 떼는 푸른 시내에서 장난을 치네.
세상길이 험난함을 생각해야 할 것이니,
즐거움이야 어찌 말할 것이나 있으랴.
내일에 그물 안에 걸리게 되면
목 매달아 시장에 진열이 되리.
저 칼과 도마의 고통 생각을 하니
나도 몰래 슬픈 눈물 흘러내리네.
日暖春風和,策杖遊郊園,
雙鴨泛清波,群魚戲碧川.
爲念世途險,歡樂何足言?
明朝落網罟,系頸陳市廛.
思彼刀砧苦,不覺悲淚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