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8

by 박동욱

8.!!!


기린이 인수(仁獸)가 되어

뛰어나고 빼어남이 모이는 곳이다.

살아 있는 풀들을 밟지 않았고

살아 있는 벌레도 밟지 않았네.

우리 인류는

응당 그 뜻을 알아야 하네.

발 들거나 발을 내려 놓을 때에

늘 마음에 새겨둠 필요하다네.

이미 고의로 살상하지 말 것이며,

또한 과실로 다치게 하지 말아야 하네.

나의 인자한 마음을 자라게 하고

나의 타고난 양심을 보존해야 하네.


  麟爲仁獸, 靈秀所鍾,

  不踐生草, 不履生蟲.

  繄吾人類, 應知其義,

  舉足下足, 常須留意.

  既勿故殺, 亦勿誤傷,

  長我慈心, 存我天良.


내가 어렸을 때 『시경』의「인지장(麟趾章)」의 주를 읽을 때 이르기를 “기린은 인자한 짐승이다. 산 풀을 밟지 않으며 산 벌레를 밟지 않는다”라 하였다. 내가 그 문장을 암송하고는 깊이 감탄을 하였다. 40년동안 일찍이 이 생각을 잊은 적이 없었다. 이제 생명을 보호하는 시를 짓게 되어 그 뜻을 인용하여 말한다. 뒷날에 이것을 보는 자들은 다함께 경계할 바를 알기를 바란다.

  (兒時讀『毛詩·麟趾章注』云: “麟爲仁獸, 不踐生草, 不履生蟲.” 余諷其文, 深爲感歎. 四十年來, 未嘗忘懷. 今撰護生詩歌, 引述其義. 後之覽者, 幸共知所警惕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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