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수라
修羅
천백 년 먹어왔던 사발 속 고깃국은
바다처럼 원한 깊어 한 풀기 어렵도다.
세상에서 도병겁(刀兵劫, 전쟁의 재앙)을 알려한다면,
한밤중 도살장 소리 들어보면 되리.
千百年來碗裏羹, 冤深如海恨難平,
欲知世上刀兵劫, 但聽屠門夜半聲.
(願雲禪師「戒殺」詩)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