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사형집행관
劊子手
손가락 하나도 끓는 물에 넣으면
온몸이 놀라서는 찢어질 듯 하네.
바늘 하나도 자신의 살을 찌르면,
온몸이 칼로 가르는 것과 같다네.
물고기 죽을 때엔 사람 향해 슬퍼하고
닭 죽을 땐 칼 마주해 울어대었네.
슬피 우는 건 각자 분명한데도,
듣는 사람 스스로 알지 못하네.
一指納沸湯, 渾身驚欲裂,
一針刺己肉, 遍體如刀割.
魚死向人哀, 雞死臨刀泣,
哀泣各分明, 聽者自不識!
(明陶周望詩)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