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34

by 박동욱

34.간접적으로 자신의 고기를 먹는다

間接的自喂


돼지 길러 입과 배를 채워서,

사랑 때문에 원수를 맺게 되누나.

돼지 만일 이러한 뜻 알게 된다면

아침 내내 먹지 않고 시름할거네.

돼지가 알지 못함 꽤나 의지하여

살진 고기 네 목구멍에 넘어가누나.

장래에 네가 돼지가 되면

도리어 돼지기름을 갚아야 하리.

이 이치가 과연 어긋나지 않을 것이니

네게 돼지 기르지 말 것 권유하누나.


養豬充口腹, 因愛結成仇,

豬若知此意, 終朝不食愁.

頗賴豬未知, 肥肉過汝喉,

將來汝做豬, 還須償豬油.

此理果弗謬, 勸汝養豬休!

   (明紫柏大師《豬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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