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그물에서 빠져 나오다
漏網
물고기들 모두 어려움 당했는데
물고기 한 마리만 그물에서 빠져 나왔으니
사람이 작약 넣은 탄알 만나기를,
거리 겨우 몇 길쯤 되는 것 같았으며,
사람이 포화를 만나기를,
나는 탄알이 목덜미를 스쳐 지나는 같아서
몸이 전쟁의 고통을 만나게 되어야만
이러한 정 비로소 상상할 수 있게 되네.
群魚皆被難,一魚獨漏網,
如人遇炸彈,相距僅數丈,
如人遇炮火,飛彈拂頸項,
身逢爭戰苦,此情始可想。
(子愷補題)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