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75

by 박동욱

75.개미들이 이사하다

螞蟻搬家


담 밑에 개미들이 있었더니

남쪽 산등성이 향해 이사하였네.

왕개미가 길 안내자 되고

일개미들 마른 양식 메고서

드넓게 다시 구불구불 하게

길의 중앙을 가로 지르고 있네.

내가 그들 위해서 걸상 가져다

임시로 긴 행랑을 지어 주었네.

많은 무리 행랑 아래 지나가서는

날아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았네.


  牆根有群蟻,喬遷向南岡,

  元首爲向導,民眾扛餱糧,

  浩蕩複迤邐,橫斷路中央。

  我爲取小凳,臨時築長廊,

  大隊廊下過,不怕飛來殃。

      (子愷補題)



75. 螞蟻搬家.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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