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나무의 왕
大樹王
멀리서도 알겠네. 이 나무 기둥과 대들보 재목으로 베어지면
다시는 맑은 그늘이 푸른 이끼 덮을 수 없을 것이네.
다만 달이 밝고 가을 바람이 찰 때에
잘못 저 천년이나 묵은 학이 돌아올까 두렵네.
遙知此去棟梁材,無複清陰覆綠苔,
只恐月明秋夜冷,誤他千歲鶴歸來。
(《隨園詩話》)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