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사람을 시험삼아 가축으로 간주해 보길
將人試比畜
매번 밥을 먹을 때 반드시 생선 삶아도,
근육 튼튼히 하는 건 보지 못하게 되나,
오늘 아침에 피를 땅에 뿌려도
다음날이면 공복이 되고 마네.
저 목숨이 비록 미천하기는 하나,
고통스러워도 곡할 수 없네.
나를 죽일 때 기다림이 어떠하겠나
사람을 시험삼아 가축으로 간주해 보길
每饌必烹鮮,未見長肌肉,
今朝血濺地,明日仍枵腹。
彼命縱微賤,痛苦不能哭,
殺我待如何,將人試比畜。
(宋 蘇軾《戒殺詩》)
현재 한양대 인문과학대 교수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서 현대시로 등단했다. 40여 권의 책을 썼다. 2021년에 프로복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사랑하는 유안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