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츠카이(豐子愷)의 호생화집(護生畫集) 148

by 박동욱

148.갈매기와 해오라기와 맹세를 같이 하다

同盟鷗鷺


대호를 내가 매우 사랑하노니

천 길이나 되는 푸른 경대 열어 놓은 것 같네.

선생은 할 일 없어 지팡이와 신발 차림으로

하루에도 천 번이나 걸어 다녔네.

무릇 내가 갈매기와 해오라기와 맹세를 같이 하니,

오늘날 이미 맹세를 한 뒤에는

왕래를 서로 의심하지 말자.

흰 학이 어디에 있는가?

일찍이 시험삼아 함께 와보세.


  帶湖吾甚愛,千丈翠奩開。

  先生杖屨無事,一日走千回。

  凡我同盟鷗鷺,今日既盟之後,來往莫相猜。

  白鶴在何處?嘗試與偕來。

         (宋 辛稼軒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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