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표본을 만든 것에 대한 본래의 연상
制標本聯想
동물의 표본 중에는
호랑나비 아름다워 견줄 대상 없네.
모습은 어찌 그리 간들어지고,
얼굴빛은 어찌 그리 화려하던가
누가 표본을 만들 때에
하나하나 극형 받을 줄 알았겠는가.
바늘 두개로 가슴과 배를 박으면
죽지도 않고 또한 살지도 않네.
더디고 더디게 삼일 뒤가 되면,
발가락은 여전히 떨고 있네.
나는 박물관에 놀다가
돌아와서 꿈에서 놀라게 되네.
꿈에 여러 마리 호랑나비 보게 됐는데,
여자 아이로 변하였네.
통곡하며 부모를 불러대고 있으니,
그 소리를 차마 들을 수 없네.
動物標本中,蝴蝶美無倫,
形狀何嫋娜,顏色何繽紛。
誰知制造時,個個受極刑,
兩針釘胸腹,不死又不生,
遲遲三日後,足節猶兢兢。
我遊博物館,歸來一夢驚,
夢見諸蝴蝶,盡變女孩嬰,
號哭呼父母,其聲不忍聞。
(緣緣堂主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