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감탕나무 자르는 일에서 연상하다.
剪冬青聯想
한 그루 사철나무 배열했으니,
들쭉날쭉해서 매우 아름답구나.
낮은 것은 겨우 가슴에 미치고
높은 것은 사람의 어깨 지나네.
달밤에는 미풍이 불어오노니
어여쁜 그림자가 어찌 그리 경쾌하던가
괴이하도다! 동산 안에 있는 노인은
가위 가져와서 마르재서 다듬네.
영롱했던 자연스런 모습이
바뀌어서 나직한 담장 가장자리에 있네.
가지는 꺾이고 잎은 부서졌으니
흰 피가 곳곳마다 흐르고 있네.
一排冬青樹,參差劇可憐,
低者才及胸,高者過人肩,
月夜微風吹,倩影何翩翩。
怪哉園中叟,持剪來裁修,
玲瓏自然姿,變作矮牆頭,
枝折葉破碎,白血處處流。
(緣緣堂主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