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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Mar 10. 2024

세비야 축제 뭐하는 축제인가요?

페리아 데 아브릴, 4월의 축제

 https://www.youtube.com/channel/UCcHQzfmhI5VrH0ppRkfzqBg


그냥 노는 축제이다. 사실이다. 그냥 논다.


그래도 뭘 하고 놀지 않을까?

춤을 추며 논다. 세비야나스라는 춤을 추며 논다. 

세비야나스(Sevillanas)는 어떤 춤일가?

이 춤은 세비야나스라는 4절로 이루어진 민속춤이다. 

남녀 또는 성별에 나이에도 상관없이 모든 세비야시민이 즐기는 춤이다. 

이 춤을 밤낮없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할머니와 손자가, 애인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엄마와 아빠가 춤추면서 축제를 즐긴다. 

진짜? 아저씨, 할아버지들도 이 춤을 출 줄 안다고?

약 4분의 3쯤 맞는 말이다.  이 춤은 동네 주민센터에서, 플라멩코 학원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또 축제현장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가르쳐진다. 실제로 춤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관심이 많고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순서도 잘 알고 이 춤에 노련하다. 그러나, 세비야남자들 또한 순서를 잊는다 하여도 그 춤의 본질을 잘 살려서 어디서 파트너를 빛내게 해주어야 하는 지 알고 리듬을 잘 살려서 어디서 맺고 끊음에 있어서는 선수들이다. 

만약 그대가 세비야 축제를 방문하여 즐기고자 한다면 미리 이 춤을 배워가시라.

왜냐면, 춤을 못추는 상태로 가면 많이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지루함을 생각하기 이전에

춤추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기쁨에 방점을 찍으면, 그 배움의 과정이 훨씬 의미 있게 느껴질 것이다.    


축제때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즐긴다고 보면 된다.      

4월의 열리기 때문에 4월의 축제, 스페인어로 말하면 Feria de Abril이라고도 부른다. 

이 명칭이 가장 대표적인 축제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 많은 곳에 4월에 축제를 하는 많은 곳들이 있겠으나, 스페인어로 ‘페리아 데 아브릴’ 이라고 하면 세비야 축제를 말하는 것임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      

부활절이 지나고 나서 2주후부터 축제는 시작한다. 

세비야사람들은 한참 무르익은 봄을 '페리아 데 아브릴'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즐긴다. 

어찌보면 ‘세비야 축제‘ 라는 연례행사를 치르지 않고는 봄을 보낼 수 없는 그런 입장과 같이도 여겨진다. 

우리가 떡국을 먹어야 한 달 더 먹듯이 말이다.      

인구 70만의 도시에 일주일동안의 축제기간에 200만명이 찾는 이 축제로 

들어가 보자. 들어가서 나의 춤추고 싶은 본능도 함께 춤추는 즐거움도 찾고 

함께 놀아보자.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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