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예술은 사랑안에서만

시인의 날개를 지닌 화가, 샤갈

by Sarah Kim

'교제하는 사람들과 지금 읽고 있는 책,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지금부터 5년 뒤에도 당신은 오늘과 똑같은 사람이다.' 찰스 존스의 이 말은 깊어가는 이 계절 참으로 시의적절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내 마음을 환하게 비춰주는 거울같은 '사람과 책' 이 있다면 삶은 언제나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 그러기에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5년 뒤의 나도 지금의 나와는 크게 변해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타고난 성향이란 게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기 힘든 일이니까요.

A poet with the wings of a painter, Marc Chagall 화가의 날개를 가진 시인, 마르크 샤갈..

마을위에서, 1914-18, Tretiakov Gallery

밤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봄 동산의 흩어진 꽃잎처럼 언제나 꿈을 꾸게 만드는 그의 그림들, 굉장히 시적 poetic 이고 아름답지요. 샤갈의 천장화, 꿈의 꽃다발을 올려다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파리가 좋은 이유입니다.

샤갈의 천정화, '꿈의 꽃다발'이 있는 팔레 가르니에

' My paintings are my memories 나의 그림들은 나의 추억들이다.' 라고 화가가 말했던 것처럼 오늘 하루의 잔잔한 기억을 오롯하게 담아두고 싶어집니다.

예술가란 모름지기 자신의 영혼을 파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을 일상에서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횡재가 아닐 수 없지요. 샤갈 화집을 보다가, 곧 신부가 될 동료에게 이 그림을 폰으로 찍어 보내줬지요. Les Maries de la Tour Eiffel 사랑과 기쁨이 자유로이 표현된 그림속에 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겠지요?

에펠탑의 신랑과 신부, 1939, Centre Georges Pompidou

벨라와 만난 지 무려 6 년 만에 결혼한 샤갈은 당시의 행복한 마음을 이렇게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로맨틱한 화가에게 있어서 아내 벨라는 '자신의 그림' 이었으니까요. 자기 내면의 이미지를 그림속에 늘어 놓았다는 샤갈의 글과 그림은 언제나 제게도 깊은 영감을 줍니다. 에펠탑의 신랑신부 그림을 보러 퐁피두 센터로 또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By Sarah

"인생은 어쩔 수 없이 유한한 것이므로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사랑과 희망의 색깔로 인생을 채색해 나가야 한다. 이런 사랑안에 삶의 사회적 논리와 모든 종교의 핵심내용이 들어있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예술에서도 사랑이 바탕이 되면 모든것이 가능하다. 인생에서나 예술에서나 모든 것은 변한다.우리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입 밖으로 낸다면... 진실된 예술은 사랑안에서만 존재한다. 마르크 샤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로댕과 만나는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