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m Africa
세상은 바뀔 거라고.
주말이라 여자친구 만나러 광주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요일 오후 23:45분쯤
헤드폰을 끼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폐지를 정리 중인 이웃.
우리 어머니 연세되어 보이시는 아주머니께서 주춤주춤 느린 동작으로 접이식 핸드카에 상자를 포개고 계셨는데 한쪽 다리를 못 쓰고 계셨다.
양손과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 손을 돕는데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세상은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자신이 매우 독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랬듯 아직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세상은 바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