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이 짙어질수록 마음은 외로워지니 말이다
누구나 자신의 부족하고 나약한 모습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를 계속 치장하고 포장한다
잘 보이기 위해
외모를 가꾸고
성격을 감추고
상처가 두려워
관계가 어려워
화장이 짙어져 간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선
잘 포장된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더 마음을 연다
인간미
꾸밈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내보이는 사람
사람다운 따뜻함을 풍기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장이 아니라
용기 인지도 모르겠다
화장이 짙어질수록 마음은 외로워지니 말이다
누군가 진심으로 다가와주길 바라면서
내 마음은 꽁꽁 숨긴다
누군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면서
내 마음은 계산을 한다
숨바꼭질 사랑
관계를 맺기는 쉬운데 유지하는 게 어렵다
유지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면 굳이 가까워지고 싶지 않아
어릴 때는 사람 사귀는 게 즐겁고 쉬웠는데
이제는 어렵게 생각되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다
겉으로는 옷을 입고 꾸며서 그렇지
엑스레이를 찍어 보면
가슴에 구멍 한두 개쯤 크게 뚫리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 같다
그것을 먼저 보고
그 사람을 대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은 더 상냥할 수 있을 텐데
타인과의 거리에 정답은 없다
가까이 혹은 멀리
적당한 거리를 찾아가는 과정의 연속인 것
살아있는 동안 피해서는 안 되고
피할 수도 없는 우리의 과제
상대를 이해하겠다고 먼저 애를 써보니
상대도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 생각을 주입하듯
이해를 바랐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해는 바라는 것이 아닌
노력이더라
그 노력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내가 먼저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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