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도 어른이 어렵기만 하다

결국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힘든 건 잠깐이면 돼 

곧 지나갈 거야

잃게 될까 불안했던

행복도 잠깐이면 돼 

또 돌아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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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바라는 것이 있을 때

나를 찾지만

내가 원할 때가 되면

다른 얼굴이 되어

등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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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일이다

상처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팠던 일을 다시 겪지 않으려는 것은

그러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픔이 많을수록 나를 지키기 위해 벽이 높아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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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가 꺾이지 않고 높이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사이사이에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건물이 높이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층마다 기둥이 있기 때문이다

대나무처럼

고층 건물처럼

삶에도 

중간중간 마디가 필요하고 

기둥이 있어야 높이 오를 수 있다

삶에서의 마디란 휴식을 의미한다

쉬는 것에 인색하지 말자

쉼이 있어야 

높이

멀리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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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외로움이 싫어 죽겠으면서도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마음을 연다는 것이 어렵다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기쁨보다

언제고 잃을 수 있는 누군가가 생기는 자체가 두려워
아픔의 가능성도 만들고 싶지 않은

나약하고 어린 그 마음

우리는 아직도 어른이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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