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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 Nov 07. 2019

구하기 힘들었던 '마음 진통제'

결국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물건은 새것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때로는

새로 알게 된 사람이 좋고

옛 물건이 좋을 때도 있더라  







이따금

낯선 사람의 낯선 시선에서

위로받고 있는 나를 느낀다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런 힘을 작용시키는 묘한 타이밍이 있다


혹자는 여행으로 어떻게 힐링이 되느냐 말한다

그러면

나는 사람에게 힐링 받았다고 말하겠다








처음 퇴사를 하고 세계 일주를 떠난다고 했을 때

그거 현실 도피 아냐?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친구가

아직 '여행'이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


도망치듯 떠나는 여행도

좋은 여행이다

아니

그것 역시 여행이다


여행은 그 어떤 상황이나 배경을

구분 짓거나 비교하지 않는다


눈치 볼 필요 없고

눈치 줄 필요 또한 없다


여행은 모든 것이 용인되므로 여행인 것이다







마음에도 진통제가 필요했다

주체할 수 없는 고통을 잠시라도 멈출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 치유가 되기까지

견딜 수 있게 하는 진통제


그 진통제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다


돈으로도

노력으로도

구하기 힘들었던 '마음 진통제'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내 능력이 닿는 곳까지 노력해봤다면


엉킨 것은 잘라내고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


어차피 끝날 인연은 끝이 나고

맺어질 인연은 맺어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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