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기로 했다. 내 삶을 살기로 했다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나에게서 나오는 모든 모습을
'나'로 인정해야 한다
인생은 본래부터 비굴하고 비루한 것일 수 있다
그런 삶 속의 자신을 외면하고 부정하는 것은
삶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삶은 본디 시궁창 같은 것이며
나의 구질구질한 모습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했을 때
우리는 조금 더 선명한 존재로서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정하고 사는 것
있는 그대로를 사는 것
세상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고
나로부터
갇혀있지 말고
상처를 입더라도
고통을 받더라도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사랑에 솔직하고
행복을 위해 사는 것
좀 더 빠른 길이라고
좀 더 안전한 길이라고
좀 더 확실한 길이라고
정답이란 없다는 것을
모르던 사람들이 던져댄
찌든 때와 같던 말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나 자신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 지보다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어떤 경험들이 있었는지
어느 깨달음에서 비롯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
내 삶을 살기로 했다
쫓기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멈추지 말고
우리가 무의식 중에 흘려보낸 것은
내 사람들일까
아니면
나 자신일까
머리로 아는 것은 지식이 되고
몸으로 아는 것은 지혜가 된다
머리로는 누구나 알 수 있지만
몸으로는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경험하는 삶을 향해 가야 한다
삶은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