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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 Nov 07. 2019

감정이란 때론 부질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보통의 하루


어쩌면 인생은 

슬픔과 이별의 가치를 

깊이 깨우치기 위한 목적의

긴 여정이 아닐까 생각했다


소중한 사람을 먼저 보내며 느끼는 감정

그리고

결국엔 다시 누군가에게 그 감정을 전달하듯

소중한 사람을 두고 떠나버리게 되는








나 자신의 삶조차 

거짓을 덧칠하고 있으면서


타인의 거짓된 삶에 대해 

삿대질했다니


우리가 다른 인생을 저울질해선

안 되는 이유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얼굴로
다양한 배경으로
다양한 자리에서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인생 공장







다시는 보고 싶지 않던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예상치 못했던 그 상황에

악한 감정이 아닌 측은한 마음이 들었고

미운 마음이 아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사람이 안쓰러워 보여 그랬는지

지나버린 일이란 생각에 편안해진 내 마음 때문이었는지


시간에 고마워해야 할 일인지

시간에 서운해해야 할 일인지


감정이란 때론 부질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시간 앞에선 








같은 시간

같은 공간


다른 생각

다른 인생


우리 모습






마음이 배터리처럼 방전될 때가 있다


관계에서 

대화에서 

잘 받아주고 

잘 지나치던 일들에


가끔

버거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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