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하루
나를 알아주기만을 바랐지
남을 알려고 하지 않았지
남이 가진 것만 보았지
내가 가진 것을 보지 않았지
남에게 해준 것만 알았지
내가 받은 것은 잊고 살았지
소외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해진 청바지 같은 삶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현실에 마음을 수선하는 삶
원하지 않는 전쟁을 치르며
기억을 세탁하는 삶
오늘 하루
당신을 스쳐 간
수십, 수백의 고달픈 삶
누군가에겐
익숙한 거리
익숙한 풍경
누군가에겐
새로운 거리
새로운 풍경
변함없는 일상도
모든 것이 새로운 여행도
다 '같은 자리'에 있었다
당연히 여기던 것들을
다시 소중히 생각하라고
오늘 하루 우리에게
힘듦이 찾아오는 이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춤을 추고 있는지
아니면 어딘가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지
이것이 나무의 상황인지 아니면 나의 상황인지
알 수 없는 나는 그저 바라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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