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하루
이 길 끝에는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무엇이 있기는 할까
길 끝까지 가보는 일을
상상해본다
가는 것까지만 생각했지
끝에서 무엇을 맞이하게 될지
떠오르진 않는다
끝이 중요한 것 같진 않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간다
그저 덤덤하게
유독 빛나던 자리가 있다
그 자리에만 있었다면 알지 못했을
그런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되는 과정은
때때로 오랜 시간과 경험 후
문득 찾아온다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이해한다는 상대의 말이 거만하게 들리고
다 잘 될 거라는 말이 한숨 쉬게 만드는
차라리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면 견딜 수가 없고
누군가 있었으면 싶은데
그럼 없는 것만 못하다 느끼는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우리가 배움에 품고 있는 오해는
좋고 대단한 것에만 신경을 쓴다는 데에 있다
나를 변화시키는 배움은
잘못된 선택, 안 좋은 상황을
겪어내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삶을 고독하게 만드는 사회
소외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소외된 삶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