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람 Nov 07. 2019

익숙해진다는 것이  가끔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보통의 하루


답답하면 눈을 감지 말고 

먼 곳을 본다


답답하면 눈을 감지 말고 

하늘을 본다








오늘 나에게

누군가는 별 것 아닌 일에 짜증을 냈고

누군가는 이유도 없이 화를 냈으며

또 누군가는 눈치 없이 혼자서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많은 감정이 삼삼오오 모였다가

저 멀리 흩어졌을 것이다


때로는 그런 감정들에 지쳐

사람이 밉게 느껴질 때도 있다

왜 자기감정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냐며


실은 나 역시 누군가에겐 그런 사람이고

지금 내 감정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있으면서….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을 붙잡고 있느라

지나치고 있는 것마저 놓칠 때가 있다


때론 결단을 내려 포기할 수 있어야

더 많은 것을 지킬 수 있다








예전엔 한강에 많이 갔었는데

요즘은 놀이터에 자주 간다


즐비한 상가와 주택들 사이에

아담하게 채워진 놀이터


요가매트를 깔고 프리레틱스를 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빙빙 돌며 통화를 하기도 한다


매일 늦는 퇴근길이면서도 괜히 들렀다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늦은 밤 놀이터는 어른들의 세계

술자리도 있고

커플들이 곳곳에 밀착해 있기도 하고

운동하는 어르신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는 청년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여성까지


이 곳은 우리에게 쉼터이다


낮엔 아이들의 놀이터

밤엔 어른들의 쉼터







익숙해진다는 것이

가끔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전 23화 모든 일은 필요한 때에 필요에 의해 일어나게 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