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처럼 처음으로 그때처럼 초심으로
길가의 사소한 장면들마저
눈 가득
가슴 깊이 채워지도록
사람은
계속해서 돌려야 한다
태엽처럼 처음으로
그때처럼 초심으로
사랑이야말로 영혼을 숨 쉬게 한다
그렇기에
실패했더라도 우리는
다시
사랑을 찾아 떠나야 한다
마음은
알 길이 없다
내가 이해한 것처럼 착각하고
상대가 이해해줄 수 있을 거라 착각을 한다
나아가 그런 오해와 기대로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며 서로에게 아픔이 된다
가족도 친구도 이성도
사실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렇게 사람은 끊임없이 아파하고
공허 속에 산다
그런데도
사람은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사람에게 용기를 얻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우리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상처
받아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낄 줄 알고
상처
주었던 사람이라면
이기적인 사람의 마음을 볼 줄 안다
상처
겪어본 사람이
상처 받은 사람을 어루만질 수 있다
추억
내가 그때를 떠올리면서
너도 그때를 떠올릴 거라 생각하는 것
추억
그때는 알 수 없었던 감정이
이제 와 선명해지는 것
추억
그립고 그립지만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은
그저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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