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하루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20대의 시간은 매우 빨리 흘렀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러더군요. 30대의 시간은 더 빠르다나요
30대가 되어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나 개인을 위해서나 가족을 생각했을 때
내가 속한 조직 혹은 단체나 내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인류와 사회 혹은 자연을 생각했을 때
시간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만 합니다
기쁨의 감정보다는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이 깊은 곳에서 일렁입니다
허리가 조금 쑤셔옵니다. 눈꺼풀은 많이 내려와 있네요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나 봅니다.
열심히 살았으니 그럼 된 거죠.
그거면 충분합니다
시간이 약이다
그 말에 속지 마라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약인 것
아픔을 견뎌내고 나니 약인 것
있는 그대로 아픔을 느끼고 나서야
시간은 흘러주었고
그제야 약으로 느껴질 뿐이다
또 하루가 지나간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시계를 또 바라본다
앞만 보고 달려와 찾은 안정인데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안한 이 마음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지금의 안정을 잃게 되는 것이 두려운 걸까
지금의 안정이 후회될지 몰라 두려운 걸까
눈치 없이
또 하루가 지나간다
기쁨은 돌고 돌아
슬픔도 돌고 돌아
저마다
피는 시기 지는 시기
흐름에 따라 흐를 뿐이고
사람에 따라 다를 뿐인데
그 순간을 모르고
그 순간을 못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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