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람사진 May 08. 2020

사랑은 혁명이다.

여느 날의 한 조각.


태초에 ‘스스로 있는 자'는 살아서 자라고 변화하고 놀라고 애쓰고 팔을 뻗어 포옹하고 반응하는 만물들을 창조했다. 창조 되어진 모든 것은 스스로 있는 자와의 관계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 과정, 즉 창조주에 대해 자신과 모든 창조물과의 관계성을 깨닫는 이 과정을 사람들은 '영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창조주는 '사랑'이라는 말을 제외하고는 이 과정에 적합한 단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스스로 있는 자는 사랑하는 것이란 뭔가 새로운 것으로 변화하고 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속 사랑하면서, 식물과 바위와 동물과 사람 들은 새로운 창조물로 변화해 갔고 되어져 갔다. 그것은 좋았다. …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혼자가 아니다. … 사랑한다는 것은 성령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존재의 흐름이다.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은 '너는 내 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는 너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널 사랑한다는 것’은 너의 권리를 옹호해 주고, 너의 공간을 확보해 주고, 너를 지지해 주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의 힘을 이 세상 안에서 주장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너와 함께 (손잡고) 싸워 나가는 것입니다. 너랑 싸우는 게 아니지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의 의미는 그래서 “혁명이여 시작되게 하라”는 뜻이에요.

_Carter Heyward, Our Passion for Justice.(1984)의 글을 [#페미니즘과기독교의맥락들, #백소영.]에서 발췌.


사랑은 너를 조정하려는 힘이 아니라 관계하려는 힘이요, ‘우리’의 삶과 세계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으로 만들어 가려는 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랑은 언제나 정의로운 거라고요.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이전과 달라지게 되죠. “당신을 사랑하기 전에 나는 이렇지 않았다.”는 고백과 함께 스스로를 바꿔가니까요. 이것이 바로 혁명인 것이죠. 사랑은 우리 개인의 삶뿐 아니라 세계(사회구조나 제도까지도)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가슴 뛰는 글을 오늘 읽었네요.


#사람사진 #그대로아름다운우리

매거진의 이전글 경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