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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사진 Aug 29. 2019

그냥 그렇다는 것.

여느 날의 한 조각.


"왜 사는 게 아프지?"라는 질문에...
"죽지 못해 살고, 살아 있으니 아픈 거다."
이렇게 말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누군가 그랬다.
"전도사님 맞아요?"
순간 움찔했지만, 오늘을 사는 내 심경이니
뭐 부끄럽진 않았다.
'사는 게 아프다'를 살고 있으니까.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일정을 잡는 일이 많다.
촬영이나 미팅, 식사 약속을 잡는데
대화 중에 혹은 일정이 늘어선 달력을 보며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그때까지 과연 나는 살 수 있을까?'
'정말 내가 그 날 살아 있을까?'
하루하루 살면서 '아.. 오늘도 살아있구나' 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일엔 살아 있을까?' 생각한다.
"죽지 못해 살고, 살아 있으니 아픈 거다."라는 말이,
"정말 내가 살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말이
오늘을 버티고 이때를 지나고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솔직한 고백이다.
그냥 그렇다는 것.
딴지 걸지 말것.
.
.
.
#심경 #고백
#그냥그렇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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