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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 사랑니를 앓다

by 레알레드미

하얀 지우개로 지워진 집으로 가는 길

순결한 눈이 발목에 집착하는 악어의 이빨일 줄이야.

사촌인 바람과 작당하여 얼음꼬챙이로 문신을 새겨서

너를 가둔 시린 마음은 지금 사랑니를 앓는 중

장난꾸러기 달빛이 지구의 엉덩이를 들춘다

못된 한량의 뺨을 치며 뽀드득 이가는 소리

바람은 남녀상열지사를 흰 보자기에 감추고

민망한 얼굴로 달그림자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사진출처 PXHE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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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화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