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상처를 준 나의 말이
덧나고 덧나 곪은 얼굴로 돌아왔을 때
악한 말은 나쁜 소문을 눈덩이처럼 불려
나를 해치는 부메랑이 되는 걸 알게 되었네.
아무리 예쁘게 치장을 하고
아무리 착하게 위장을 해도
악한 말로 지진 선홍빛 상처는
지우려 애쓰지만 흉터를 남기네.
선한 말은 인격을 높이는 씨눈이 있어
칭찬을 읊조리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악한 말은 폐허를 만드는 씨눈이 되어
흉한 소문을 퍼트리는 잡초가 된다네.
악마의 잇자국을 남긴 독설의 흉터에
미움을 박음질한 악한 언어의 얼룩에
선한 말은 약손으로 반창고를 붙여주네.
말은 가볍게 흩날리는 길흉화복의 씨앗
진실은 가식의 찰나보다 더디지만
마침내 그 열매로 제 인품을 드러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