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에는 쇄골 골절 관련 엑스레이 사진이 게재되어 보시기에 다소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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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병원을 다녀왔다. 내 엑스레이 영상을 보자마자 주치의는 “아~주 잘 붙었네” 하며 드디어 팔걸이를 졸업시켜주셨다.
촉진 중에 환부를 세게 눌러도 보셨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다. 엑스레이 영상에서는 아직 골갭이 보이지만 이건 차차 채워진단다. 완전히 하얗게 다 채워지는데 약 6개월 정도가 걸릴거라고 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다시 확대해서 보니 희미하게나마 뼈모양대로 이어진 가골이 보인다.
남편은 (10월 3일 손기정 마라톤을 같이 나가고 싶어서) 이제부터 조깅도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다소 많이 앞서간 질문일 수 있었는데, 주치의는 앞으로 6주후부터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넘어지면 매우 곤란하다고 잘 설명해주셨다. 그건 정말 나도 바라지 않는 바이다.
행여 뼈가 어긋날 수 있으니 손으로 일 많이 하는거 자제, 무거운 거 들어올리기 금지하라고 했고, 한달 뒤에 다시 한번 체크업 하기로 했다.
굳어진 어깨를 푸는 CPM 기계운동을 하고 가라고 했을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은 생각에 긴장이 되었다. 물리치료실에 들어가니 많은 환자들이 기계에 몸을 맡긴채 재활에 힘쓰고 있었다. 나도 그 가운데서 머리쪽으로 135도까지 팔을 올리는 물리치료를 20분 받았다. 처음 올릴 땐 통증이 왔는데 2-3분 지나니 안아프고 잘 올라갔다.
물리치료사는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집에서도 당분간 안아픈 손의 보조 하에 팔 들어올리는 운동만 하라고 했다. 혼자 잘 안되면 물리치료 받으러 언제든 나오라는데, 이 병원은 환자가 많은 편이라, 필요하면 집 근처의 재활의학 전문 병원을 따로 찾아가보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는 환부에 온찜질을 한 후에 T바를 이용해서 살살 들어올려봤다. 생각보다 덜 아프고 팔이 올라가는 높이도 내 예상보다 괜찮았다. 이렇게나마 눈으로 낫고 있음이 보이니 안도감이 마구 밀려온다.
팔걸이 때문에 이번 한 주 내내 몹시 불편했다. 손가락이 마디마디가 급속히 굳어졌고 팔꿈치가 관절염 초기마냥 몹시 쑤셨더랬다. 이 고통에서 벗어난 일만으로도 오늘은 매우 기쁘다.
Active vs Passive range of 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