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에서 영수증 인증하면 적립금을 준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그 전엔 받지도 않았던 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겨 인증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식 사진도 올리고 리뷰도 남기게 되었다. 기록이 쌓이면서 이제 내 나름의 전국 맛집 리스트를 갖게 되었다.
거의 석 달 동안을 자가격리로 보낸 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지 않았던 작년을 생각하며. 새해엔 다닐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녀보자고 길을 떠난 후. 하루 한 끼는 반드시 바깥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어서. 그때마다 되도록 건강한 메뉴를 고르려고 한 것도 한몫을 했다.
수안보에서 먹은 산나물 정식과 누룽지 솥 백숙, 순천의 꼬막정식은 진짜 최고의 밥상으로 꼽을만했고. 영덕에 와서 아침식사로 먹은 홍게 된장찌개도 내 맘의 헛헛함을 풀어주었던 고마운 메뉴다.
이제 강원도 탐방을 앞둔 지금. 가장 기대되는 것도 나의 “전국 먹투어 2022” 리스트를 채워줄 그 고장의 제일 음식들. 맵고 짜고 단 맛이 아닌. 깊고 풍부하고 향긋한 그런 맛을 찾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