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서울마라톤 참가신청을 마쳤다. 고심 끝에 이번엔 라이트 패키지로 접수했다. 언택트 대회이기도 하고 라면과 라면냄비로 구성된 완주 기념품이 내게 크게 와닿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그래도 만오천원 냈으니 당분간은 꾸준히 훈련할테고, 운동 티셔츠 한 장도 받을 수 있어서 그걸로 일단 만족스럽다. 라이트 패키지로 내맘대로 자유롭게 구간을 정해 원하는 만큼 뛰는 컨셉도 마음에 든다.
대회날에 약 10km 구간 정도를 뛸 생각이다. 주말에 이태원에서 한남대교를 건너 잠실 새내까지 약 13km를 8분대로 뛰어봤는데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 3년 가까이 평소 3~5km의 짧은 구간을 천천히 달려왔기에 나고야 마라톤 이후 평속이 많이 줄었다. 이번에 다시 6분대를 회복하고 싶다는 게 희망사항 중 하나다.
아까 낮에는 약 3km 정도를 달리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사실 비 맞고 달리는 것도 괜찮지만 하필 며칠전 도착한 새 러닝 신발 신고 나온 게 마음에 걸렸다. 요즘 봄 시즌을 맞아 여러 스포츠 브랜드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그중 맘에 드는 신발을 구입해서 러닝 환급반 신청을 했다. 러닝 마일리지가 쌓이는 대로 해당 브랜드의 포인트로 적립되어 나중에 다른 제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약 60일간은 서울마라톤과 함께 러닝 환급반으로 인해 달리는 습관을 잘 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